서론: 벤포드의 법칙과 자본주의의 인위성
자연계의 데이터나 사회 현상의 수치를 수집해 앞자리 숫자를 관찰하면 흥미로운 통계가 나타난다. 숫자 ‘1’로 시작하는 데이터가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고, ‘9’로 시작하는 데이터는 4.6%에 불과하다는 ‘벤포드의 법칙(Benford’s Law)’이다.
자연의 모든 물질과 데이터는 덧셈이 아닌 곱연산(지수적 증가)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이 법칙을 철저히 따른다. 실제로 회계 감사나 국세청의 세무조사에서 장부 조작 및 분식회계를 잡아낼 때 이 벤포드의 법칙을 핵심 메커니즘으로 활용한다.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가짜 숫자는 자연의 곱연산 법칙을 거스르고 균등한(Uniform) 분포를 보이기 때문이다.
나는 여기서 한 가지 거대한 질문이 피어났다. 자연의 물질을 대표한다는 ‘돈(자본)’은 왜 이 벤포드의 법칙을 온전히 따라가지 못하는가? 원인은 명확하다. 돈에는 수많은 인간의 욕망, 개입, 그리고 통제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일반인은 그 개입의 주체가 될 수 없다.
1. 세상을 통틀어 가장 완벽한 평등: 시간의 덧셈
인간이 개입하여 왜곡 시킬 수 없는 영역,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완벽하게 평등한 투자의 대상은 바로 ‘시간’이다.
아무리 자산이 수조 원에 달하는 부자라 한들 1년이 370일이 되지 않으며, 하루 끼니조차 걱정하는 가난한 사람이라 하여 1년이 350일로 줄어들지 않는다. “시간은 누구도 개입하거나 조작할 수 없으며, 매일 정직하게 ‘더하기(+)’의 선형적 구조로 우리에게 주어진다.”
가장 완벽한 효율의 투자는 바로 이 ‘똑같이 덧셈으로 증가하는 시간’에 나를 던져, 스스로 늘어나는 ‘자연의 곱연산 세상에 융합시키는 것’이다.
- 운동과 근육: 매일 정직하게 들은 덧셈의 시간이 쌓여, 근육 세포와 신경계가 지수함수적으로 발달한다.
- 독서와 지식: 하루 30분의 덧셈 시간이 쌓여, 수많은 경험과 지식이 시냅스처럼 얽히며 강력한 직관(곱연산)을 만들어낸다.
- 자산과 복리: 시간이 지나며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Compound Interest) 효과야말로 시간에 곱연산을 탑재하는 대표적인 형태다.
2. ‘투자로 자산을 키운다’는 착각
하지만 많은 이들이 치명적인 착각을 일으킨다. “투자로 자산을 키우겠다”고 접근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잘못된 접근이다.
“시간을 들여 투자하겠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진정한 정답이다. 시간을 들여 투자를 한다는 것은 단순한 맹목적인 버티기가 아니다.
- 시간의 ‘뜻’: 20년, 30년을 바라보고 꾸준히 적립식으로 나아가는 그 ‘방향성과 축적’ 자체가 시간의 “뜻”이다.
- 시간의 ‘때’: 내가 목표로 설정한 그 시간의 지점까지 조급함을 내려놓고 묵묵히 기다려내는 것이 바로 시간을 들여 투자하겠다의 “때”다.
주식 시장의 전설이라 불리는 워렌 버핏, 제시 리버모어, 앙드레 코스톨라니. 사람들은 그들이 30대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흔든 화려한 결과만 바라본다. 하지만 그 단단한 성공 밑에는 10대 때부터 시장에 몸을 던져 치열하게 견뎌낸 15~20년 이상의 묵직한 축적의 시간이 존재했다.
그들 역시 뛰어난 기술 이전에, 시간을 정직하게 더해 자산을 곱연산으로 폭발시킨 인물들이다. 역으로 생각하면 명확해진다. 시간을 들이지 않고 짧은 기간에 큰 이익을 가져다주겠다는 모든 유혹은 100% 거짓이다.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인위적인 개입이기 때문이다.
3. 중요한 건 곱연산으로 늘어나는 것들이 아니다
자연의 섭리인 곱연산 법칙은 개입과 통제로 불평등하게 되어버렸다. 하지만 누구나 태어났고 죽는다는 사실만은 평등하다. 더하기로 늘어나는 시간만이 평등하다. 그곳에 집중해보자.
“100달러를 주식에 투자해서 1,000달러가 될 승률은 얼마인가?”
➔ 예측할 수 없다. 확률은 시장의 변덕에 달려있다.
“100달러치 책을 읽고 당신의 삶에 적용했을 때 1,000달러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낼 확률은 얼마인가?”
➔ 단언컨대 누구나 독서가 그 이상의 가치를 뿜어낼 것임을 안다.
독서의 진짜 위력은
“타인이 일생 동안 축적한 시간을 단 몇 시간 만에 내 것으로 당겨올 수 있다.”
나는 철학가도 아니고 수학과 과학의 전문가도 아니다 나의 글 들이 독서의 힘을 증명한다.
독서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렇다면 운동은 어떤가?
“운동은 몸의 농축된 에너지를 높이고, 내 삶에 허락된 절대적인 시간 자체를 늘려주는 투자다”
성공한 사람들의 방식에 대해 알아보라. 미라클모닝, 독서, 운동, 메모하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 모든 것이 시간에 관련된 말들이다. 모두에게 평등한 시간마저 불평등하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그래서 “자본주의는 불평등하다.”
결론: 시간의 뜻을 알아야 때가 다가온다
시간이 가진 ‘뜻’을 정확히 바라보라. 뜻이란 삶의 매 순간, 내가 시간을 어디에 어떻게 쏟아붓느냐에 따라 늘 새롭게 정의된다.
단순히 통장 잔고라는 물질에만 마음을 빼앗기지 마라. 가장 가치 있는 대상(건강, 지식, 본질적인 자산)에 정직한 시간을 투자하라. 그리고 가장 바라던 ‘때’를 스스로 만들어내라.
뜻을 정확히 아는 자에게 시간은 그저 가만히 앉아서 맞이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다가오는 거대한 기회가 된다. 시간의 ‘뜻’을 알아야, 비로소 나의 ‘때’가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