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100억 버는 법을 찾기 전에 ‘자본주의’부터 알아야 하는 이유
“나는 과거에 ‘미래에 100억을 가질려면 당연히 이렇게 살아야한다며 당시의 삶을 기꺼이 지옥에 던져 넣고 있었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본질을 사유해 보면 이 명제는 거대한 착각임을 깨닫게 된다. 세상을 구성하는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한다.
자본주의는 특정 누군가가 설계한 것이 아니라, 중세 사회가 무너지며 필연적으로 자연발생한 문명이다. 신분이 무너지며 탄생한 부르주아, 산업혁명의 기계화, 그리고 내 재산을 지키고 더 많은 이익을 바라던 인간의 욕망. 이 세 가지로 지은 집이 바로 현대 자본주의다.
우리가 사는 지금도 200년 전 산업혁명기 모습과 똑같다. ① 급격한 부의 발생, ② 생산성 폭발에 따른 이윤 배분 체계, ③ 더 많은 이익을 바라는 인간의 욕망. 이 시스템 안에서 살아남으려면 그 본질을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1. 자본주의 역사에서 가장 크게 성공한 자와 실패한 자
어차피 막지 못할 흐름이라면 역사 속에서 누가 성공했고 실패했는지를 봐야 한다. 가장 성공한 자들은 자본가와 시스템의 설계자들이었고, 가장 참혹하게 실패한 자들은 자산이 없는 단순 임금 노동자와 원자재로 전락한 피지배층이었다.
미래나 대자연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미래라는 불확실성 앞에선 기득권층이 할 수 있는 일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과거로부터 학습하고(독서), 현재를 치열하게 사는 것뿐이다.
과거의 경험을 소중히 여기고 관점을 바꾸는 순간 지나온 일들의 의미가 새로워진다. 니체의 ‘운명애(Amor Fati)’처럼 과거를 다정하게 사랑하고 현재를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자만이 미래의 거친 풍파를 품어 안는 삶의 조타수가 된다.
2. 기득권층과 우리의 진짜 차이: 매매 기법이 아니라 ‘철학’이다”
기득권층은 이미 거대한 자산을 가졌기에 우리와 시작점부터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자산은 그 자체로 또 다른 리스크가 되기 때문이다.
1,000억 자산가로 살다가 하루아침에 모든 재산을 잃는다고 생각해 보라. 과연 정상적인 삶이 가능하겠는가? 적어도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내 재산이 다시 모두 사라진다 해도, 덤덤히 다시 살아갈 수 있다.
“기득권층이 우리와 진짜 다른 부분은, 자산을 일궈내기까지의 ‘철학적 통찰’이 있다는 점이다.”
그들이 우리와 다른 게 단순한 ‘시스템과 매매 방법’ 아니냐고? 부자가 되기 위해 단 1시간만 조사해 봐도 100번은 넘게 듣는 소리다.
자연재해라는 압도적 흐름 앞에서 인간이 만든 시스템과 테크닉은 매년 박살 난다. 철학은 뜬구름을 잡으려고 펼친 손으로 불확실한 미래를 잡으려는 학문이 아니다. 그저 지금 내 뻗은 손에 무엇이 잡히든 그것을 진정 따뜻하게 가슴으로 안아내는 힘이다.
단순한 투자자를 넘어 ‘철학자’라고도 불릴 만한 대표격 인물들을 보라. 워런 버핏, 피터 틸, 조지 소로스, 스티브 잡스. 그들의 펼쳐진 손에는 과연 무엇이 잡혔을지 생각해 보라. 이들이 어느 날 모든 자산을 잃는다고 한들 삶이 무너지겠는가? 나는 그들 역시 덤덤하게 다시 살아갈 것이라 본다. 그들에게 자산은 짊어져야 할 리스크가 아니라, 철학적 통찰이라는 내공으로 쥐고 흔드는 도구일 뿐이다.
자산이 없어서 잃을 리스크도 없다며 대책 없이 살아왔다면 제발 정신을 차려야 한다. 이토록 냉정하고 잔혹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철학 하나 없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큰 리스크다. 철학은 삶의 ‘나침반’이고, 변하는 상황 속에서 본질을 깨달아 얻은 통찰은 길을 밝혀주는 ‘지도’가 된다.
3. 시스템의 소모품이 될 것인가, 도파민의 노예가 될 것인가
자본주의에서 실패하는 이들의 본질은 3가지다.
- 자신의 시간을 곱연산이 아닌 선형적 덧셈으로만 파는 자
- 사물의 뜻을 읽지 못하고 남이 만든 환상을 소비하는 자
- 과거로부터 학습하지 않고 미래에 오만을 부리는 자
이 잔혹한 시스템 속 생존 방식은 모두에게 평등한 시간을 들여 내 삶을 지수함수적 ‘곱연산(복리)’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나의 핵심 수단은 운동, 독서, 투자다.
이 중 내가 가장 경계하는 대상은 인간의 ‘욕망’이 깊게 개입한 ‘투자’다. 뇌는 쾌락을 얻었을 때가 아니라 ‘곧 보상이 올 것’이라 예측할 때 폭발적으로 도파민을 분출한다. 도파민은 획득이 아닌 ‘추구와 갈망’의 호르몬이며, 분출되는 순간 다음 행동을 강제로 유발한다.
독서와 운동에서 도파민은 ‘건강’과 ‘통찰’이라는 곱연산으로 승화된다. 독서를 한다고 아인슈타인이 될 거라는 현실 비약의 착각에는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는 다르다. 단 한 번의 대박과 거대한 환상이 현실 감각을 송두리째 흔들어놓는다. 투자의 도파민은 정상적인 감정을 담당하는 뇌의 수용체(Receptor)를 마비시키고 전두엽의 스위치를 꺼버린다. 정직한 노동과 따뜻한 가정생활을 끔찍할 정도로 지루하고 가치 없게 만들어버리는 것. 화학물질만 투여하지 않았을 뿐, 이것은 마약이 뇌를 부수는 메커니즘과 정확히 똑같다.
나 역시 도파민이 만든 환상에 빠져 투자에 실패했던 참혹한 경험이 있고, 이는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도파민의 노예가 되어 전두엽 스위치가 꺼지는 순간, 자본주의는 당신을 곱연산의 주체가 아닌 시스템의 소모품으로 집어삼켜 버린다.
결론: 주체적인 삶의 조타수로 살아가는 법
자본주의라는 태풍 앞에서 통제 불가능한 미래에 눈이 멀어 뇌가 뿌리는 도파민 착각에 빠지는 순간, 당신은 자본가의 판 위에서 자멸하는 소모품으로 전락한다.
자본주의의 흥망성쇠 속에 욕망이 요동치는 투자일수록 철학이라는 나침반 없이는 결코 생존할 수 없다. 과거(독서)를 통해 본질을 읽고, 현재의 삶(운동과 노동)을 다정하게 가꾸며,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는 나침반(철학)을 들고 파도를 맞이하라.
도파민이라는 환상을 거둬내고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곱연산의 법칙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자본주의는 당신의 삶을 지수함수로 성장시키는 거대한 엔진이 될 것이다.
“이제 나와 함께 도파민이 존재하지 않는 투자 이야기를 시작해보자”